기준금리 0.25%p 더 오르면 3억 원 주담대는 월 4만 4천 원 늘어납니다: 7·8월 인상분까지 언제 내 이자에 붙나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 3억 원을 쓰고 있다면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월 상환액이 약 4만 4천 원씩 늘어납니다. 한국은행이 2026년 7월과 8월에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려 3.00%가 됐고, 10월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한 번 더 오를지가 관심입니다. 직접 계산해 보니 7·8월 인상분에 10월 인상까지 붙으면 3억 원 대출의 월 상환액은 13만 4,258원, 1년에 161만 원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언제부터 빠져나가는지는 사람마다 달랐습니다. 대출 금리가 다시 정해지는 달이 언제냐에 따라 같은 인상이 넉 달 뒤에 붙기도 하고 반년 넘게 늦게 붙기도 합니다. 계산 과정을 순서대로 적어 둡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3억 원의 기준금리 인상폭별 월 상환액 비교 그래프

1. 0.25%p가 3억 원에서 얼마인가

대출 3억 원, 30년 원리금균등, 지금 대출금리 4.2%로 놓고 기준금리 인상분이 대출금리에 그대로 옮겨 간다고 단순화했습니다. 은행이 가산금리를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가정입니다.

대출금리월 상환액지금보다1년이면
4.20% (지금)146만 7,052원--
4.45% (+0.25%p)151만 1,156원+4만 4,105원+52만 9,257원
4.70% (+0.50%p)155만 5,913원+8만 8,862원+106만 6,343원
4.95% (+0.75%p)160만 1,310원+13만 4,258원+161만 1,102원
5.20% (+1.00%p)164만 7,333원+18만 281원+216만 3,373원

첫 달 이자만 보면 4.2%에서 105만 원이고, 0.25%p가 오르면 이자가 6만 2,500원 늘어납니다. 원리금균등 상환은 원금을 함께 갚으므로 월 상환액 증가는 그보다 작은 4만 4천 원 정도입니다. 대출 잔액이 적을수록, 남은 기간이 짧을수록 이 숫자는 작아집니다.

2. 기준금리가 바로 내 대출금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변동금리 주담대는 대부분 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은행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입니다. COFIX는 은행이 예금 등으로 돈을 모은 비용을 평균한 숫자로, 은행연합회가 매월 15일에 전달 기준으로 공시합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 예금 금리가 오르고, 그게 다음 달 COFIX에 들어가는 순서입니다.

COFIX 종류 (2026년 9월 15일 공시)값움직이는 속도
신규취급액 기준3.18%한 달 동안 새로 받은 예금 금리 → 기준금리 변화가 가장 빨리 반영
잔액 기준3.05%은행이 가진 예금 전체 금리 → 천천히 따라옴
신 잔액 기준2.71%결제성 자금까지 포함 → 가장 낮고 가장 느림

세 가지 가운데 어떤 COFIX를 쓰는지는 대출 계약서에 적혀 있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이면 기준금리 변화가 한두 달 안에 지표에 들어오고, 잔액 기준이나 신 잔액 기준은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올라갑니다.

3. 예상과 달랐던 지점 — 언제 붙는지는 재설정 달이 정합니다

변동금리 대출은 매달 금리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보통 6개월마다 그 시점의 COFIX로 다시 정해집니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오른 날이 아니라 내 대출의 다음 재설정 달에 인상분이 한꺼번에 붙습니다. 신규취급액 기준·6개월 주기 대출을 놓고 재설정 달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내 대출 금리 재설정 달적용되는 COFIX7·8월 인상분10월 인상분(있다면)
2026년 11월10월 15일 공시(9월분)대부분 반영다음 재설정(2027년 5월)
2026년 12월11월 공시(10월분)반영일부 반영
2027년 1~2월12월·1월 공시반영대부분 반영
2027년 4월3월 공시반영반영

2026년 5월에 금리가 재설정된 사람은 그 뒤 7·8월 인상분을 아직 내지 않았습니다. 11월 재설정 때 두 번의 인상이 한꺼번에 붙어 월 상환액이 약 8만 9천 원 오르고, 10월에 또 오르면 그 몫은 2027년 5월에 따로 붙습니다. 반대로 재설정이 12월이나 1월인 사람은 세 번의 인상을 한 번에 맞습니다. 은행마다 적용하는 공시 시점이 조금씩 다르므로, 정확한 날짜는 대출 계약서의 '금리 변동주기'와 '기준금리 적용일'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4. 고정금리로 바꿀 만한가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고정금리로 갈아타고 싶어집니다. 따져 볼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지금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얼마나 높은지입니다. 고정형이 0.5%p 높다면, 기준금리가 두 번 더 올라야 비슷해집니다. 다른 하나는 중도상환수수료입니다. 제도 개편으로 수수료가 실비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3년 안에 갚으면 여전히 붙고, 남은 기간에 비례해 줄어듭니다. 3억 원에 0.56%가 그대로 붙으면 168만 원으로, 위 표의 1년 증가분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같은 은행 안에서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바꾸는 '금리 전환'은 수수료 없이 되는 경우가 있으니 거래 은행에 먼저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대출 한도를 다시 심사하는 갈아타기와 달리 전환은 기존 대출을 유지한 채 금리 방식만 바꾸는 것입니다.

5. 10월 22일 전후로 해 둘 것

재설정 달을 확인합니다. 은행 앱의 대출 상세 화면이나 계약서에 다음 금리 변경일이 나옵니다. 그 달이 언제인지만 알아도 인상분이 언제 붙는지 위 표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늘어날 월 상환액을 미리 따로 둡니다. 3억 원이면 0.25%p당 4만 4천 원입니다. 재설정 달에 두세 번의 인상이 한꺼번에 붙으면 한 달 사이에 10만 원 넘게 오르므로, 그 달부터 쓸 생활비를 미리 조정해 두는 편이 덜 당황스럽습니다.

여유 자금이 있다면 일부 상환과 비교합니다. 예금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1%p 넘게 높다면, 수수료를 빼고도 일부를 갚는 쪽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

변동금리 3억 원 대출은 기준금리 0.25%p에 월 4만 4천 원씩 움직입니다. 7·8월 인상분과 10월 인상이 모두 붙으면 월 13만 4천 원, 1년 161만 원입니다. 다만 그 돈이 붙는 시점은 기준금리가 오른 날이 아니라 내 대출 금리가 다시 정해지는 달이라, 재설정 달을 아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입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정(2026년 7월·8월 각 0.25%p 인상, 3.00%), COFIX는 전국은행연합회 2026년 9월 15일 공시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계산은 대출 3억 원·30년 원리금균등·현재 금리 4.2%·인상분이 대출금리에 그대로 옮겨 간다는 단순 가정이며, 재설정 달별 반영 시점은 신규취급액 COFIX·6개월 주기를 가정한 예시입니다. 실제 금리는 은행별 가산금리와 적용 기준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특정 대출 상품을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댓글